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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검사 종류: STD 3종, 6종, 12종, 매독, HIV 검사

민닥터 2024. 7. 27. 16:20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진료보고 있는 민닥터입니다!


 

 이번엔 많이들 걱정하시는 성병 검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병검사의 경우 비뇨기과, 산부인과에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저렴하게 할 수 있고, 근처 보건소가 있다면 보건소에 방문하여 검사가능합니다. 보건소에 방문하실 때는 보건소마다 정책이 다를 수 있어, 미리 각 보건소에 전화하여 해당 검사가 가능한지, 비용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STD 검사란? 

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는 성병의 의학적 표현입니다. 즉 성관계에 의해서 감염, 전파되는 모든 병들을 STD라고 부릅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매독, 에이즈도 성병에 포함되고요, 임질, 유레아플라즈마 같은 각종 세균 감염에 대하여도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검사는 남자, 여자 모두 항목이 동일하구요 보통 STD 12종이라고 하여 12개의 항목에 대한 검사를 주로 시행하나 상황에 따라 3종, 6종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추가적인 채혈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2. 성병 검사 (STD 검사) 시기? 

 많은 분들이 언제 STD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시는데요, 우선 성관계 후 증상이 있는 경우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계 후 가려움, 통증, 분비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언제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병 증상은 아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생식기 부위의 가려움증 및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생식기 부위에 염증 증상이 있는 경우 
- 생식기에 육안으로 보이는 붉은 반점, 궤양 등이 있는 경우
- 생식기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 
- 성관계 시 통증이 심한 경우
- 의심되는 성관계를 한 이후 또는 상대방 파트너에게 증상이 있는 경우

위와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성병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스러운 관계를 최근에 하였거나 파트너가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계속하여 성관계를 갖는 경우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예방 및 진단에 중요합니다. 또한 여성분들의 경우 STD 검사 시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균들에 대한 확인도 가능합니다. STD 검사를 시행하여 초기에 감염을 알아내는 경우, 다른 파트너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적절히 치료를 받아 골반염, 방광염, 난임, 조산 등의 합병증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관계 바로 직후 검사를 받는다면 감염에 상관없이 음성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인체에 들어온 후 잠복기를 거쳐서 증식하며 증상을 일으키는데 잠복기 시기에는 검사결과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검사를 권고드리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바로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매독같은 경우는 4주의 잠복기,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경우 4-6주 정도의 잠복기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병의원 방문시 반드시 마지막 성관계 시기가 언제인지 밝히고 상담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STD12종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반드시 성병은 아닙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성병 검사 이후 양성이 나온 항목에 대하여 성병으로 생각하시고 불안해하시며 좌절하는 경우가 있지만 성관계 없이도 감염되는 항목이 있습니다. 밑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칸디다 균의 경우 성관계에 의해서 전파되는 균이 아니며 유레아플라즈마라고 하더라도 세균의 종류에 따라 성관계와 상관없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에 대하여 반드시 해당 의사의 상담을 받기를 권고 드립니다.

 

3. STD 3종, 6종, 12종 검사 항목

하나로 의료재단

3.1 STD 3종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위의 세가지 세균성 감염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임질 (Neisseria gonorrhea) : 임질은 임균 (Neisseria gonorrhea)의 전파에 의해서 발생하는 성병으로, 성관계, 입, 항문으로 감염이 가능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요도에 불쾌감이 들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노란 고름같은 분비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2-7일입니다. 
  • 클라미디아 (Chlamydia trachomatis): 클라미디아 경우 성관계에 의해 클라미디아 균의 감염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1주-3주까지 다양하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많습니다. 가벼운 요도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문경우에 발열,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트리코모나스 (Trichomonas vaginalis): 트리코모나스 원충의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트리코모나스 원충 자체가 증상을 일으키기 보다, 질내의 산성 환경을 변화시켜 다른 임질, 클라미디아 같은 세균 감염을 쉽게 일으킵니다. 증상은 질 내에 빨갛게 염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2 STD 6종 (3종 + 유레아플레즈마 1종, 마이코플라즈마 2종) 

  • 유레아플라즈마 (Ureaplasma urealyticum):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라이티쿰의 경우 배뇨통, 하복부 통증 등을 일으키며 남성에게는 전립선염, 고환염, 방광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여성에서는 심한 경우 불임 및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 마이코플라즈마 (Mycoplasma genitalum, hominis): 성병을 일으키는 마이코플라즈마는 크게 두종이 있는데 하나는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이고 나머지는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균의 경우 STD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세균입니다. 하지만 호미니스의 경우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정상 상재균으로 보는 경우도 있기에 성관계 없이도 감염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3.3 STD 12종 검사 (6종 + 가드넬라, 칸디다, 유레아플라즈마, 매독, 헤르페스 1,2형) 

  • 가드넬라 (Gardnerella vaginalis): 가드넬라 균의 경우 성관계에 의해서 전염되는 균은 아니며 여성 생식기 속에 원래 존재하고 있는 상재균입니다. 질내 산성 환경의 변화 면역력 저하등에 의해서 가드넬라 균의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데 특징적으로 생선 비릿내와 비슷한 악취가 나게 되며 질분비물이 증가하게 됩니다. 
  • 칸디다 (Candida albicans): 칸디다의 경우 세균이 아닌 곰팡이 (진균)의 감염으로 마찬가지로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는 균은 아니며, 당뇨, 면역력 저하, 호르몬 불균형 등에 의해 곰팡이의 감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칸디다 질염에 잘 걸리게 되는대 특징적으로 치즈와 같은 회백색의 분비물이 증가하며, 배뇨통, 작열감, 성교통 등의 증상을 수반합니다.
  • 유레아프라즈마 파붐 (Ureaplasma parvum): 유레아프라즈마 파붐의 경우 앞선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는 유레아라이티쿰과 달리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는 균은 아니며 정상적으로 요도에 존재하는 균입니다. 따라서 감염시에도 약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임상적 증상 및 상황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 매독 (Syphilis; treponema pallidum): 성병 중 가장 유명하기도 한 매독의 경우 매독균의 전파로 인해 발생하며, 소변 검사로 정확한 감염을 알기 어려워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매독균의 경우 잠복기가 길며 증상 역시 무통성의 궤양을 포함한 1기에서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2기까지 매우 복잡하므로 의심 성관계시 반드시 병의원에 방문하여 상담 및 검사 받으시길 권고드립니다. 
  • 헤르페스 (Herpes virus type 1,2):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경우, 1형은 성관계와 상관없이 감염되는 반면 2형은 성관계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입니다. 1형은 구강 접촉 만으로도 감염되며 특징 적으로 입안, 입주변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2형의 경우 생식기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생식기 헤르페스 증상이 나타나므로 성병이 맞습니다.

4. STD 검사 방법

 STD 12종 검사의 경우 남성은 소변 채취를 통해서 검사하고, 여성의 경우 질분비물을 면봉으로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남성은 비교적 가볍게 검사하면 되나, 여성의 경우 질분비물 채취과정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질분비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5. HIV 검사 

 HIV 검사의 경우 소변 검사로는 감염 여부를 알 수 없어 반드시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HIV의 경우 잠복기가 길어 마지막 위험 성관계 시기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종류는 크게 3가지 정도인데, HIV 항체 검사의 경우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4주 이후부터 검사 가능하며 6주 에는 정확도 95%, 12주 이후 99%이기에 확진까지 시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원 항체 검사의 경우에는 4주 정확도 95%, 6주 정확도 99% 정도로 알려져 있어 더 빨리 검사결과를 알 수 있으며 최근에는 RT-PCR 검사를 통해 감염 10-14일 이후에도 검사가 가능한 방법들이 있으니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 방문을 권고드립니다.

HIV antigen-antibody response

6. 보건소 검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건소에서 대부분 성병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일반 의원에서 검사할 수 있는 항목보다는 적지만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을 성병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HIV 검사의 경우 무료 검사뿐만 아니라 익명 검사도 받을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성관계가 있다면 반드시 보건소 방문을 권고드립니다. 하지만 지자체의 정책에 따라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검사 항목, 가격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방문전 보건소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거나 전화해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동대문구 보건소 홈페이지

 위는 제 집 주변 동대문구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성병검사 입니다. 모든 구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HIV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성병검사의 종류, 결과의 의미, 검사 방법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성병은 내가 혹시 감염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합병증을 막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위험한 성관계는 최대한 피하시면서 콘돔 사용은 필수적이며 안전한 성생활하시길 권고드립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구요, 이상 민닥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