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검사 종류, 검사 시기, 정확도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진료보고 있는 민닥터입니다!

오늘은 HIV 검사 종류, 시기, 정확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심되는 성관계를 가지거나 증상이 나타난 이후 혹시 HIV에 감염된것이 아닌지 에이즈는 아닌지 걱정에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검사를 받고도 혹시 검사결과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받은 검사가 정확한지 계속해서 불안해하는 '에이즈 포비아'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HIV 검사 종류를 알아보며 검사 시기는 무엇인지 정확도는 어느정도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HIV 감염과 에이즈 차이

HIV 감염인은 HIV를 몸 안에 가지고 있지만, 일정한 면역체계를 유지해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을 의미한다.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 상태에서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기회감염이나 악성종양 등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먼저 많이 혼동하시는 용어 정리를 먼저 알려드리면, 많은 분들이 에이즈 감염이라고 알고 계시지만 정확한 용어는 HIV 감염입니다. 성관계, 주사기, 헌혈 등을 통해서 HIV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되게 되면 HIV 감염인이라고 부르게 되고, HIV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쳐서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되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에이즈 (AIDS), 에이즈 환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기 HIV 감염 환자분들은 에이즈 (AIDS) 상태가 오지 않도록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HIV 이외의 성병 검사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정리해두었습니다! 

https://doctormin.tistory.com/entry/%EC%84%B1%EB%B3%91-%EA%B2%80%EC%82%AC-%EC%A2%85%EB%A5%98-STD-3%EC%A2%85-6%EC%A2%85-12%EC%A2%85-%EB%A7%A4%EB%8F%85-HIV-%EA%B2%80%EC%82%AC

성병 검사 종류: STD 3종, 6종, 12종, 매독, HIV 검사

 

2. HIV 검사 종류 

 HIV 감염을 의심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는 검사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항체 검사, 항원-항체 검사, RT-PCR 검사가 있는데요. 각 검사방법은 검사 방법 자체도 다르지만, 검사 시기에 따라 정확도, 신뢰도가 달라지므로 '내가 의심 성관계 이후 몇주 뒤에 어떤 검사를 받았는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간단히 HIV 바이러스의 생활사를 보면, HIV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후 몇일간은 증식기를 거치게 면역세포들에 의해 항원(Antigen)이 증가하게 되면, 우리 몸이 이를 방어하기 위한 항체 (Antibody)를 만들어내어 대응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보통 3-4주내에 이루어 지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항원 또는 항체가 검출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창문기 (window period)라고 합니다. 항원에 대하여 항체 반응이 일어날 때 HIV 초기 감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항원은 양이 점점 줄어들고 항체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HIV 감염 후 수주가 지나면 항원은 검출되지 않지만 항체의 경우 평생 검출됩니다.

HIV Antigen-antibody response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HIV 초기 감염 이후 11일 이후부터 HIV RNA가 검출되기 시작되며 17일 이후부터 HIV 항원 (p24 antigen)이 검출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22일 이후 항체 (Antibody)가 생성되며 항원-항체 반응으로 항원은 급격히 줄어들고, 항체는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하여 평생 검출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면역 상태, 초기 감염 정도에 따라 기간 차이가 있을 수 있기때문에 반드시 위의 날짜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이를 이해하고 검사방법을 이해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HIV 항체검사
• HIV 항원-항체 검사
• HIV RT-PCR 검사 

3. HIV 항체 검사 (HIV Antibody test) 

  HIV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앞선 그래프에서 보셨듯이 보통 22-23일 이후에 인체에서 항체가 검출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더 빠르게 검출되는 경우도 있고 느리게 검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90일 정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항체가 검출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가능한 시기는 감염 이후 3-4주 이후부터 가능하구요, 6주 정확도는 95%, 12주 정확도는 99% 정도로 알려져 있어, 확진 기준은 12주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에 비해 검사 방법이 간단하고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확진 기준까지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죠. 

 항체 검사의 경우 예전에는 이전 혈액 검사와 동일하게 적절한 양 (5-10cc)을 채혈하여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이 많이 시행되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신속 검사가 개발되어 손끝의 적은 양의 채혈, 구강점액, 소변 등을 통해서 30분안에 빠르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HIV 신속 검사 (손끝 채혈) 검사와 약국에서도 구매 가능한 구강점액을 활용한 오라퀵의 경우가 바로 HIV 항체 검사입니다. 

오라퀵 키트

4. HIV 항원-항체 검사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검사로 HIV 항원과 항체를 동시에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HIV 콤보검사 (HIV combo), HIV 정밀 검사 등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항원은 항체보다 먼저 생성되므로 보통 17-18일 이후부터 검사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4주 정확도 95%, 6주 정확도 99% 정도로 알려져 있어 확진 기준은 6주 정도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항체 검사에 비해서 이른 시기에 정확한 검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고 항원의 양이 감소하여도 항체도 동시에 검출하기에 장점이 있는 검사입니다.

 보통 보건소 정밀 검사에서 항원-항체 검사를 시행하긴 하나 보건소마다 다를 수 있어 정확한 검사명을 확인하시길 바라며, 주변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에서 정맥 채혈 (5-10cc)를 통해 항원-항체 콤보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RT-PCR 검사 

 비교적 가장 최근에 개발된 방법으로, 항원도 검출되기 전 HIV 바이러스 RNA를 PCR 기법을 이용하여 증폭시켜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NAT/NAAT (nucleic acid test/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 검사의 한종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국어로는 핵산 증폭 검사라고 부를 수 있으며 보통 RT PCR 검사로 툥용되고 있습니다. RT-PCR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감염 후 7-10일 이후부터 검사가 가능하며 10-12일 사이에 검사한 경우 90%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RT PCR 검사의 경우 window period를 11-45일로 보고 있으나 특히 최근에는 정량 검사를 통해서 검사 수치에 따라 음성인 경우 감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진 가능하다는 결과가 있으니 해당 수치에 대하여 의사와 상담하시길 권고드립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까지 1-3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가의 검사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검사받으시길 권고드립니다. 

 

CDC HIV test window period

 

 이렇게 오늘은 HIV 검사의 종류 및 정확도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검사를 받으시고 의사와의 검사결과에 대한 상담을 통해서 불안한 마음을 떨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당 의원, 의사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도 콘돔 사용 및 위험한 성관계는 피해주시고, 감염 위험 시 진단을 받기전까지 타인과의 성관계를 금하시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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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민닥터였습니다. 궁금한 점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