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진료보고 있는 민닥터입니다.
최근 2024년 7월 6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는데요.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일본뇌염은 가벼운 증상부터 심하면 뇌염을 일으키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질환입니다. 그럼 오늘 자세히 포스팅통해서 증상, 진단, 치료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일본뇌염 경보
현재 전국에 발령된 일본 뇌염 경보는 전국 49곳의 매개 모기 감시지역 중 1곳 이상이 경보 기준(일 평균 채집 모기 중 작은 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일 때 등)을 충족하여 실행되었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경남·전남에서 전체 모기의 63.2%, 58.4%로 각각 확인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작년에도 올해와 같은 시기(30주차)에 경보가 내려졌는데 최근 우리나라 여름 평균 기온이 더욱 오르고 고온다습해지며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일본뇌염 원인
일본뇌염 (Japanese encephalitis)을 일으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경우 플라비비리대(Flaviviridae)과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속에 속하는 바이러로, 한 가닥으로 된 RNA를 유전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 빨간집모기(또는 뇌염모기)에 의해서 전파된다. 이 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해당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주로 돼지의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돼지가 바이러스의 증폭 동물로서의 역할을 하기때문에 주변에 가축 축사가 있는 경우에 뇌염 위험이 높아지니 특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2.1 일반 모기과 일본뇌염 모기 구분
다른 모기들과 작은 빨간집 모기 (common house mosquito)를 구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데, 보통 모기와는 달리 입에 흰 무늬가 있는 특성이 있지만 모기를 잡은 후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 이상 일상생활에서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3. 일본 뇌염 증상
잠복기 (5-15일) --> 전구기(2∼3일) --> 급성기(3∼4일) --> 아급성기(7∼10일) -> 회복기(4∼7주)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면, 바이러스가 인체를 통해 침투하게 되고, 5-15일정도의 잠복기를 가진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반응에 의하여 바이러스가 제거되며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중추신경계를 침범하게 되면, 증상은 급속하게 나타나 초기 증상으로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경과가 좋은면 일주일 전후로 회복기를 거쳐서 열이 내리면서 회복되기도 하지만 일부 경우에 더욱 증상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감염이 계속되어 뇌염으로 진행하게 되면 발열, 경부강직 등 뇌수막염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급격히 혼수, 의식 장애, 경련, 발작 등의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10일 내에 사망이 가능하고 치사율 50-60%정도로 알려져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4. 일본뇌염 진단
증상을 의심하여 병문 방문 시, 모기에 물린 자국이나 집 근처에 축사가 있는지, 위험지역을 최근 다녀온 적이 있는 지 등 정보를 담당의사에게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 추가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보통 병이 진행하는 동안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IgM 항체가 검출되거나, 급성기와 회복기 환자의 혈청에서 IgG 항체 양이 4배 이상 증가하면 일본뇌염으로 진단할 수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환자의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추출해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주로 시행하진 않습니다.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RT-PCR 방법을 통해 유전자 등을 증폭하여 이를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CT 나 MRI 검사에서 특징적인 일본뇌염 감염 징후 (회백질의 현저한 침범)이 보이면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을 뒷받침 합니다.
5. 일본 뇌염 치료
안타깝게도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타겟하는 치료제는 현재 없습니다.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 증상 및 합병증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입원하여 집중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특히 추가적인 세균감염을 일으켜 폐렴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기도확보 등의 보조가 필수적일 수 있습니다.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 항경련제 사용이 가능하며 뇌염 악화로 인해 뇌압 상승시 만니톨 등의 뇌압 저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오늘은 일본뇌염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매년 여름이면 일본뇌염 경보에 대한 위험도 높아 지고 있으니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우리라나에서는 영유아 예방접종의 일환으로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하고 있어 감염 환자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고령자 분들이나 예방접종력이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특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상 민닥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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