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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제모 후 항생제 꼭 필요할까? 모낭염 관리, 항생제 내성 알아보기

민닥터 2024. 8. 3. 11:43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진료보고 있는 민닥터입니다. 

 

 요즘 여름철을 맞아서 레이저 제모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분들은 주기적으로 수염 제모를 받으시는 분들이 몇년전에 비해서 훨씬 더 증가하였고, 수염 뿐만 아니라, 다리, 팔, 겨드랑이 또는 전신까지의 레이저 제모 역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나 아포지 엘리트 플러스 등 제모 레이저 기계들의 성능도 더 좋아지고, 쿨링 효과도 좋아지면서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제모는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효과에 좋고, 받은 후에도 사후 관리가 중요한데요, 많은 분들이 레이저 제모 후 항생제를 반드시 복용해야하는지 여쭤보셔서 오늘 포스팅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레이저 치료 후 항생제 필요한 경우 

 현재까지 레이저 제모 후에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않은데요, 대부분의 경우 제모 후 항생제 복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피부를 자극시키지 않고 진정제를 이용한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거나 경구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털의 굵기나 양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레이저 효과나 횟수, 부작용 등이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의사의 레이저 시술 후 환자분의 상태를 보고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포지 엘리트 플러스

 

1.1 감염 위험

 제모 후 감염 위험이 있을 경우, 특히 피부에 상처나 자극이 생긴 경우 항생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왁싱이나 면도 후 피부가 손상되었거나, 제모 부위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노출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제모 레이저에 의해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레이저는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하여 모낭에 중심적으로 열을 가하게 되는데 이과정에서 피부에도 열이 가해져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의사의 진료 후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 연고를 단기적으로 제모 부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상의 정도나 범위가 심한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 복용을 고려할 수 도 있습니다.

에스로반 항생제 연고

 

1.2. 피부 민감도와 피부 질환 (모낭염)

 피부가 매우 민감하거나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제모 후 피부가 쉽게 자극을 받거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역시 피부과 전문의가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모레이저 후에 모낭염이 심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제모 레이저 시술 후에 처음 몇일간 제모 부위의 심하지 않은 모낭염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적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필요에 따라서 에스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모 후 모낭염 사진 @ america osteopathic college of dermatology

 

 다만 정말 모낭염이 심하신 분들이 간혹가다 있는데요. 제모 부위 전체를 덮을 정도의 모낭염이 제모 후마다 발생하는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만으로 조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후 몇일 간의 항생제 경구 복용이 필요합니다. 제모 후에 모낭염이 심하게 나타나는 민감성 피부의 경우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추가적으로 레이저의 강도나 주기의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모낭염의 경우 5일-30일 동안 cephalexin (Keflex), dicloxacillin (Dynapen), doxycycline, minocycline (Dynacin, Minocin), ciprofloxacin (Cipro), or levofloxacin (Levaquin) 계열의 경구 항생제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는 피부과 전문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낭염과 여드름을 구분하기 어려운 분들은 밑의 포스을 참고해주세요! 

https://doctormin.tistory.com/entry/%EB%AA%A8%EB%82%AD%EC%97%BC%EA%B3%BC-%EC%97%AC%EB%93%9C%EB%A6%84-%EA%B5%AC%EB%B6%84%ED%95%98%EA%B8%B0-%EB%AA%A8%EB%82%AD%EC%97%BC-%EC%A6%9D%EC%83%81-%EC%9B%90%EC%9D%B8-%EC%B9%98%EB%A3%8C-%EC%98%88%EB%B0%A9-%ED%95%9C%EB%B2%88%EC%97%90


2. 항생제 오남용, 항생제 내성 주의 

 하지만 항생제 사용은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데요.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을 때 복용하면 내성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거나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필요한 경우엔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단기간의 항생제 복용으로 내성균이 생성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중요한 것은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항생제 복용을 중단한느 경우 오히려 내성균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복용을 시작하면, 의사가 처방한 날짜에 맞춰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3. 레이저 제모 후 관리

 제모 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 복용보다는 적절한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제모 직후에 피부과에서 진정 및 쿨링 효과를 위해 팩으로 관리를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집으로 돌아오셔서도 충분히 몇일동안 관리를 해주시길 하랍니다. 특히 제모 후에는 피부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진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모 후 몇 시간 동안은 뜨거운 물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땀을 흘리는 활동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제모 후 관리

 

 오늘은 레이저 제모 후 항생제 복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 제모 후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레이저 시술 후 적절한 사후 관리를 통해 피부를 보호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만약 감염이 우려되거나 피부 상태에 문제가 생긴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신중한 선택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